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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年6月10日木曜日

한식 재료를 더한 서머 이탤리언 레시피

한식 재료를 더한 서머 이탤리언 레시피
최현석 셰프의 입맛 살리는 보양식


이탤리언 요리는 느끼하고 만들기 어렵다는 편견을 버릴 것. 생각을 약간만 달리해도 어떤 요리보다 손쉽고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 신사동 ‘엘본 더 테이블’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트렌드를 접목한 요리로 미식가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최현석 셰프가 더운 여름에 입맛 돋워주는 이색 이탤리언 레시피를 제안한다.

신사동 가로수길 입구에 자리한 3층 높이의 새로운 공간, 엘본이 오픈했다. 패션 브랜드의 편집 숍인가 싶었는데, 바로 이곳 2층과 3층에 창작 요리로 유명한 최현석 셰프가 지휘하는 엘본 더 테이블(Elbon the Table)이 있었다. 푸드 TV의 ‘The Table’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오픈 과정을 공개하기도 한 곳. 

이전에도 ‘크레이지한 창작 요리’로 유명했던 그였지만 이번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발상을 담은 그의 요리를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도 늘 새로운 발상을 담은 요리를 선보이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레스토랑의 컨셉트 때문에 이탤리언 요리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엘본 더 테이블을 운영하는 한현수 실장과의 만남을 통해 그 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어요. 굳이 이탤리언 식자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따르지 않는 제 생각에 동의해주셨죠. 

◀레몬즙의 상큼한 향이 닭가슴살의 담백함을 배가시키며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꽈리고추의 향과 식감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명란젓의 알만 모아 생크림과 잘 섞으면 비릿함이 사라져 매우 사랑스러운 맛으로 변신한다. 젊은 여성부터 나이 드신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지금은 코스 형식만 따를 뿐 좋은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저만의 레시피를 내놓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그의 새로운 요리를 접한 이들은 단순히 ‘이탤리언’나 ‘프렌치’가 아닌 ‘모던 프렌치’, ‘퓨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하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맛있다’는 것. 그 역시 어떻게 불리든지 먹는 이만 맛있게 즐겨준다면 신경 쓰지 않는다. 6월에 그가 제안하는 요리도 마찬가지. 언뜻 보면 샐러드와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요리인데, ‘꽈리고추’, ‘명란젓’ 등 한식에서 사용되는 재료가 버젓이 들어가 있다. 

재료만 들었을 땐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일단 맛을 보면 오히려 친숙하게 다가온다. 샐러드에 들어간 꽈리고추와 냉파스타의 무채가 아삭아삭하게 씹혀 더운 날씨에도 상큼하게 느껴지며 금세 입맛이 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최현석 셰프가 이탤리언 요리에 한식 재료를 접목한 재기발랄한 레시피를 이달의 건강식으로 소개한다.


명란크림 무채카펠리니
재료
명란젓 50g, 생크림·무·카펠리니 30g씩,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 얼음물 적당량

만들기
1 명란젓은 껍질을 제거하고 알만 골라내 모아둔다. 2 생크림을 저어 거품을 낸 뒤 ①의 명란알과 섞어 명란크림을 만든다. 3 무는 껍질을 제거하고 가늘게 채썰어 얼음물에 담갔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카펠리니를 넣은 뒤 2분간 삶고 얼음물에 헹궜다가 물기를 짠 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소금, 후춧가루로 버무린다. 5 접시에 카펠리니-무채-명란크림 순으로 올려 낸다.








꽈리고추 닭가슴살샐러드
재료
닭가슴살 1조각, 꽈리고추 100g, 밀가루 1큰술, 샐러드 채소(양상추, 치커리, 비트 등) 한 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2큰술, 레몬 1/4개, 소금·통후추 약간씩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끓인 뒤 닭가슴살을 삶은 다음 식으면 결대로 찢는다. 2 꽈리고추를 깨끗이 씻어 밀가루로 버무리고 김이 오른 찜기에 올려 2분 정도 살짝 찐다. 식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어슷썬다. 3 샐러드 채소는 얼음물에 담갔다가 꺼내 물기를 뺀다. 4 볼에 ①, ②, ③의 재료를 모두 넣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버무린 뒤 레몬을 즙을 내어 뿌린 다음 소금으로 간하고 통후추를 갈아 넣어 접시에 담아 낸다.


■촬영 협조 / 엘본 더 테이블(02-547-4100)■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이주석

출처 ⓒ 레이디경향 &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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