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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年5月26日水曜日

잊혀진다는 것, 기억되는 것, 그리고 지금 남아있는 것. 忘れられていくこと、記憶に残されること、そして今残されていること。

▶◀추도 곽지균 감독 R.I.P Dircetor Kwak Ji-Kyun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00526n02416

곽지균 감독 자살, '한국영화의 슬픈 현주소'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겨울나그네’의 故곽지균(56) 감독이 25일 자살로 생을 마쳤다. 사인은 연탄가스로 인한 자살.

고인은 노트북에 유서를 남겼고 그 안에는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는 글이 남아 있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인 대종상에서 3차례나 수상한 곽 감독이 ‘일이 없다’는 글을 남겼다.

2010년 현재 1000만 관객을 수차례나 배출한 한국 영화계에서 절정기에 곽 감독이 남긴 이 짧은 글은 한국 영화계의 현 주소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중흥기를 거쳐 2000년대에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한국 영화계, 동네 곳곳에 많게는 십여개에 가까운 대형 상영관을 갖춘 멀티 플렉스 영화관이 존재하는 우리 영화계는 어느 순간 그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곧바로 되는 영화와 안되는 영화가 극명히 갈리게 된 것. 과거에는 작품성이 있고, 대본이 좋다면 소규모 자본을 들여서 적은 수의 영화관을 잡아서라도 상영이 가능했지만 현재 우리 한국 영화계에는 그마저 힘들다.

한국 영화의 양적 성장은 대형 제작사와 멀티 플렉스가 있기에 가능했지만 그와는 반대로 작품성을 갖춘 소규모 예술영화에는 등을 돌리게 되고, 어느 순간 특정 장르에만 투자자가 몰리게 됐다.

한 영화제작자는 이 같은 한국 영화계에 대해 “많은 것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제작자는 “양적으로 한국 영화가 성장했지만 그 근본이 되는 작가주의 작품. 즉, 감독이 도제식으로 만드는 영화가 아닌 투자자의 입김에 의해 대본마저 고쳐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영화계의 현주소를 비판했다.

한국 영화의 중흥기와 전성기를 모두 활동해 온 배우 박중훈 또한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천만 관객이 드는 영화도 좋지만, 어느 순간 작은 작품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현 한국 영화계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영화의 흥행성적이다. 될만한 영화에 투자자가 몰리고, 높아진 배우의 몸값은 작은 영화의 감독이 출연 제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 많은 영화배우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영화계에 대한 투자가 줄자 브라운관으로 진출하는 등, ‘적은 돈’을 받는 영화 보다는 ‘많은 돈’을 받고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

자본주의 경제시장에서 상업영화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분명 ‘돈’이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어느 순간부터 흥행 실패를 겪으면서 손해를 안겨준 감독에게는 재기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겨울 나그네’로 화려한 감독 데뷔를 했던 곽 감독은 결국 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영화의 중흥기에 그렇게 작품 활동을 줄여야만 했고, 결국 2000년대에 잇따라 발표한 2개의 작품이 실패하면서 좌절을 겪게 했다.

대종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감독이 작품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 영화계. 곽 감독의 자살은 천만 관객 속에 가려진 한국 영화의 어두운 그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곽지균 감독]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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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겨울나그네> 배경음악 중
<세월은 가고> -박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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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06&article_id=2753




정통사극의 주춧돌을 놓다
| 2001.06.27

심산의 충무로작가열전 24 이진섭 (1922∼83)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마흔을 넘긴 독자들이라면 어느 쓸쓸한 황혼녘에 한번쯤은 나직이 읊조려보았을법한 옛노래다. 


박인희의 목소리로 귀에 익은 이 애잔하고 감상적인 노래 <세월이 가면>의 가사가 본래 박인환의 시(詩)였다는 것은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노래의 작곡자는 누구였을까? 그저 막연히 한국전쟁 직후 폐허로 변해버린 명동거리의 선술집 어느 한귀퉁이에서누군가에 의해 불리기 시작한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구전되어온 노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영화인을 비롯하여 당시 명동의 선술집들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던 모든 원로예술가들의 증언은 한결같다. <세월이 가면>에 곡을 붙이고 그것을 노래로 부른 최초의 인물은 바로 시나리오 작가 이진섭이다.


서울토박이인 이진섭은 경복고를 거쳐 서울문리대에 진학했으나 1945년 해방과 더불어 학업을 중단하고 당시 처음 생겨난 서울방송국에 아나운서로 입사한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초반기의 그는 신문기자였다. <국제신문> 문화부에서 시작해 <조선일보> 외신부를거쳐 <경향신문> 정경부장까지 올랐으니 언론계의 관행에 비추어볼 때 무척 빠른 승진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기를 거치면서 그는 언론계의 생활만으로는 자신의 창작열을 담아낼 수 없다고 느꼈는지 예술계로의 진입을 모색한다. <세월이 가면>에 곡을 붙여 동시대인의 가슴을 어루만지게 된 것도 대체로 이즈음인 1956년 정도로 추정된다. 37살이 되던 해인 1958년, 그는 마침내 언론계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안양촬영소 기획실장 겸 전속작가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창작자의 길로 들어선다.


시나리오 데뷔작은 홍콩의 밤거리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과 청춘남녀의 러브스토리를 짜깁기한 정창화 감독의 <망향>. 당시 유행하던 한국판 필름누아르라 할 수 있는데 별다른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이진섭이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과시하기 시작한 작품이 <대원군과 민비>.
요즈음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이미연 주연의 <명성황후>와 동일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 민비(명성황후) 역할을 맡았던 배우는 김지미다. 정사(正史)에 충실하면서도 극중 캐릭터들을 깊숙이 파고들어가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팽팽히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진섭의 시나리오작법은 이후 <묘향비곡>과 <십년세도>로 이어지며 훗날 신봉승이 완성한 것으로 평가되는 조선시대 정통사극의 기초를
마련한다. 


이만희의 <묘향비곡>은 조선 중기의 당쟁사를 배경으로 하되 당쟁의 주역들이 아닌 서민들의 고통을 집중묘사함으로써 민중사적 사관이 돋보이는 작품이고, 임권택의 <십년세도>는 조선 후기 영조시대의 간신 일당들을 중심에 배치하여 권력의 위악성과 무상함을 처연히증언하는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거론되곤 하는 <순교자>는 재미작가 김은국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작품이다. 한국전쟁을 다루었으되 단순한 흑백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신과 인간의 관계며 진정한 순교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만드는 당대의 수작이다. 이진섭은 평생 10편 남짓한 시나리오를 남겼을 뿐인 과작의 작가다. 그러나 시나리오 이외에도 다방면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쳤던 정력적인 작가였다. 시나리오와 거의 동시에 시작한 라디오드라마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십년세도>나 <방울대감> 등은 모두 당시 대단한 청취율을 자랑했던 자신의 드라마를 각색한 작품이다.


희곡작품으로는 <성녀> <민중의 적> <오해>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문공부 영화자문위원으로 재직시 끊임없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대종상’이라는 명칭을 작명한 것도 그였다. 


세월은 가도 사랑은 남는 것? 애잔한 유행가 가사는 그렇게 가슴을 쓰다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과거 그가 사랑했던 작품들을 현재 우리는 볼 수 없고 그래서 그의 이름은 자꾸 잊혀져만 간다.


심산/시나리오 작가 besmart@netsgo.com


■ 시나리오 필모그래피


1958년 정창화의 <망향>
1959년 유진식의 <대원군과 민비>
1959년 한형모의 <가난한 애인들>
1964년 이만희의 <묘향비곡>
1964년 임권택의 <십년세도> ★
1965년 유현목의 <순교자> ★
1966년 이강천의 <계룡?gt;
1968년 나봉한의 <방울대감> ★
1968년 최인현의 <자주댕기>
★는 자(타)선 대표작

출처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06&article_id=2753


* 歲月이 가면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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